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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339화(2019.03.13)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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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339화(2019.03.13)
기본정보 교양 바60분바개봉 2019-03-13
감독 -
출연 -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가격 토토머니 1,500원
디스켓 파일목록보기 - 1일(24시간) 이내에 총 2회 다운로드 가능

줄거리

해발 700m 산속에 누구보다 강한 사나이가 있다! 맨손으로 바윗돌을 들어 올리는 것은 기본이요, 하루 8시간씩 장작을 팰 정도로 체력도 만점!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도 다부진 몸을 자랑하는 그는 바로 자연인 안중열(67) 씨. 특유의 수더분한 웃음으로 산중 손님을 맞아주는 그를 따라 도착한 곳엔 산 생활 15년 동안 쌓아 온 삶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돌과 흙, 통나무만으로 4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집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 게다가 그가 매일같이 바윗돌을 쌓아올려 짓고 있다는 ‘천문대’까지?!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만의 산중 왕국을 건설하고 있는 자연인. 그 넘치는 활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알고 보니 전직 역도선수였다는 자연인! 하지만 그가 역도선수가 되기까지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지만 도시락조차 싸가기 힘들 정도로 가난한 형편이 발목을 잡았다. 운동부가 활성화되어 있는 서울의 고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사판에 뛰어들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다고. 그런데 서울의 고등학교에 입학해 역도와 일까지 병행하던 어느 날, 공사현장에서 펄펄 끓는 기름통(콜타르)이 발에 쏟아지는 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다. 화상으로 발가락을 4개나 잃은 큰 사고. 열여덟의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시련이었지만 꿈이 있기에 역도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이를 악물고 훈련한 끝에 참가한 전국체전, 그는 기적처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사고로 생긴 신체적 결함이 또다시 그의 발목을 잡고야 만다. 하체의 힘으로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는 역도이기에, 한쪽 다리를 엄지발가락 하나만으로 버텨야만 했던 그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국가대표가 되어 가슴에 태극기 한번 달아보는 게 꿈이었던 그에게는 너무도 잔인한 현실이었다. 미련 때문에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할 수 있는 스물아홉 살까지 운동을 계속했지만, 끝끝내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20대 후반까지 운동만 하던 그가 새 삶을 위해 당장 갈 수 있었던 곳은 또 다시 공사판이었다. 쉽진 않았지만 전직 운동선수다운 근성과 추진력으로 일했고, 얼마 안 가 현장 소장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는데. 30대가 되자 현장에서 다져진 경험으로 자신만의 조그만 건설 회사를 차린 자연인. ‘정직하게 살자’는 좌우명대로 차근차근 회사를 키워간 그는 지역 신문에 우수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업계에서 두터운 신임을 쌓았다고. 하지만 사업이 잘될수록 본업보다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당시 업계에 만연했던 접대문화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 담당공무원, 사업관계자 등에게 늘 검은 돈을 강요받았고, 거절하면 어김없이 사업에 불이익을 받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며 평생을 살아 온 그였기에 불편한 스트레스는 사업을 하는 내내 그를 괴롭혔다. 결국 마음의 병이 찾아왔고,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젊은 날 좌절의 아픔까지 되살아나 굳건했던 정신을 무너트렸는데.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했던 그는 7년을 찾아다닌 끝에 지금의 보금자리를 찾았고, 20여 년간 종사했던 건설업을 정리한 후 산에서 진정한 행복을 쌓고 있다.

 

평생 남의 집만 지었던 그, 산속에 자신만의 집을 처음 지으면서 매 순간이 선물 같았다고. 건설업을 했던 자연인답게 그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지은 특별한 집. 그을림과 연기 없이 불을 땔 수 있는 ‘아궁이침대’를 완성했다고. 뜨뜻한 아궁이침대에 앉아 목초액으로 족욕을 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릴 정도라는데. 지리산의 한 사찰에 있는 해우소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지었다는 화장실은 그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는 자랑거리. 2층에서 일을 본 뒤 1층으로 재를 뿌려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 특이한 구조다. 또 1층에 쌓인 그것들은 잘 말려 밭의 거름으로 활용하니 일석이조! 늘 넘치는 힘을 자랑하는 사나이지만 그에게도 의외의 섬세한 면이 있다. 바로 요리! 아내를 위해 연구(?)했다는 누룽지백숙과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팥적(팥부침개)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자연인만의 특별식이다. 매사 계획적으로 시간을 아껴 쓰던 선수시절의 습관이 여전히 몸에 배있다는 자연인, 그에게는 산 속의 모든 일이 즐거운 스포츠나 마찬가지라고. 그 중 하나가 바로 4년째 짓고 있다는 그만의 천문대. 천문대 안에 만들고 있는 창가에 앉아 달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볼 때면 그리 행복할 수가 없다는데. 완성까지는 2년여가 남았지만, 쌀 한 가마니의 무게와 맞먹는 큰 바윗돌을 손수 쌓으면서도 매일 소풍처럼 설렌다는 자연인. 뜨거운 열정이 있고 낭만이 가득 차오르는 그의 산골 생활은 계속된다!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황혼의 꿈으로 오늘도 자신만의 산골 왕국을 짓는 자연인 안중열 씨의 이야기! 3월 13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